권성동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17. [서울=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사태의 진실을 밝히긴커녕 엉뚱한 연기를 피우고 있다. 김어준 씨는 직접 수사기관에 나가서 당시 상황을 소상하게 밝혀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최형두 의원이 17일 오전 국회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친야 성향의 방송인 김어준 씨와 민주당을 겨냥했다. 김 씨는 13일 과방위 전체회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상황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사살하려 한다는 제보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김 씨는 해당 내용의 출처에 대해 “국내에 대사관이 있는 우방국”이라고만 전했다.
최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당시 김 씨의 주장은 매우 충격적인 내용이었다”며 “이정도면 우리가 잘 아는 CNN이라든가 뉴욕타임스라든가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같은 데서 대서특필돼야 할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김 씨의 발언이 중대한 사항이지만 해외 주요 언론이 다루지 않았다며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한 것. 이어 “(김 씨는) 스스로 목숨 위험 받고 있다고 생각하면 국가 기관에 보호 신청도 해야 했을 텐데 그런 보호 신청도 안 했다”라며 “빨리 경찰 경호를 신청하든지 하라고 그랬더니 묵묵부답하고 그냥 떠났다”고 꼬집었다. 최 의원은 “(당시 김 씨가) 어떤 야당 의원의 질의조차 받지 않았다”면서 “사태의 위중함을 감안해 당시 상황을 소상하게 밝혀서 진실이 밝혀지도록 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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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