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공정위에 회장 출마 서류제출 ‘공정위원 전원 李회장이 임명’ 논란 해외 출국… 내달 국회 불출석 전망
2024.10.22. 서울=뉴시스
광고 로드중
문화체육관광부의 제도 개선 권고를 거부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69·사진)이 3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30일 체육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최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차기 회장 선거 출마 심사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이 회장은 2016년 대한체육회장에 선출된 뒤 2021년 재선으로 연임했다. 대한체육회장과 각 종목 단체 회장은 원칙적으로 한 번만 연임할 수 있는데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사를 통과하면 3연임 이상도 가능하다.
문제는 현재 스포츠공정위원 15명을 모두 이 회장이 임명했다는 점이다. 문체부는 ‘대한체육회장이 자기가 임명한 스포츠공정위원들에게 임기 연장 심의를 맡기는 건 불공정하고 비상식적’이라며 지난달 12일 대한체육회에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 그러나 이 회장은 전국체육대회 폐회일인 17일 “지금은 권고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여론을 생각하면 (이 회장 출마가) 불가능해 보인다”면서 “이 회장이 당선되더라도 문체부가 승인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광고 로드중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