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재계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지난해 대형 로펌 변호사의 입회 하에 유언장을 작성했다. 유언장에서 조 명예회장은 “부모 형제의 인연은 천륜”이라며 “어떤 일이 있더라도 형제간 우애를 지켜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명예회장은 조 전 부사장 앞으로 유류분을 상회하는 규모의 유산을 남겼다. 유류분은 법에 따라 각 유족들이 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유산 비율을 뜻한다. 직계 비속의 경우 상속분의 50%에 해당한다. 조 전 부사장은 경영권 승계 구도에서 밀려난 뒤 2013년 보유 지분을 매도하며 그룹과의 관계를 정리했다. 2014년 형인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주요 임원진의 횡령·배임 의혹 등을 주장하며 고소·고발해 형제의 난을 촉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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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