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서 송영숙 공동대표 해임 오너일가 갈등 40여일 만에 재점화 1조 자금 마련 위한 지분매각 불투명
한미사이언스는 14일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그룹 사옥에서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송 회장을 대표이사에서 해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로써 송 회장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고 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공동대표가 단독대표로 한미사이언스를 이끌게 됐다. 다만 송 회장은 2026년 3월 29일까지 임기인 사내이사직은 유지한다.
한미사이언스는 1월부터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안을 놓고 이를 추진한 송 회장 및 장녀 임주현 부회장 모녀와 이를 반대한 장·차남 임종윤·종훈 형제가 경영권 분쟁으로 내홍을 겪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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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결정은 형제 측과 모녀 간 이견이 주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속세 납부를 위한 재원 마련 방안과 한미사이언스 임원 구성에 견해차를 보이며 공동경영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한미약품 오너 일가는 주식담보대출과 상속세 미납분 상환을 위해 약 1조 원의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임종훈 대표와 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대표의 한미사이언스 지분 50% 이상을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 계열 투자회사 ‘EQT 파트너스’ 등 사모펀드에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너 일가의 갈등이 다시 불거지며 지분 매각 협상은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다. EQT 파트너스에 넘기고자 했던 오너 일가 지분에는 모친 송 회장과 장녀 임 부회장의 지분이 포함돼야 하는데 이번 갈등으로 단일 지분 매각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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