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온에 도심 곳곳 동양하루살이 극성
ⓒ뉴시스
일명 ‘팅커벨’로 불리는 동양하루살이가 예년보다 이른 5월부터 서울 도심 곳곳에 출몰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날벌레 떼를 발견했다는 경험담이 올라오고 있다. 11일 한 누리꾼은 ‘지금 경의중앙선 열차 상황’이라며 전철 차량 내부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동양하루살이는 바이러스나 세균 등의 감염병을 옮기진 않는다. 성충이 되면 입이 퇴화해 먹지도 않고 물 수도 없기 때문이다. 단지 짝짓기에만 몰두하고, 짝짓기를 마친 암컷은 수면 위에 내려앉아 2000~3000개의 알을 낳은 뒤 바로 죽는다.
동양하루살이 유충은 하천의 유기물을 먹이로 삼기 때문에 생태계 순환에 도움을 준다. 또 유충과 성체 모두 물고기와 새의 먹이가 되므로 생태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몸길이가 18~22㎜인데, 날개가 50㎜로 몸보다 훨씬 커 ‘팅커벨’이라는 별명을 가졌다.
그러나 건물이나 공공시설 등에 대량으로 달라붙어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준다. 특히 식당이나 상점 등 유리창에 붙어 영업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특히 올해는 1973년 이후 역대 가장 더운 4월로 기록될 정도로 따뜻해 동양하루살이의 대량 출몰이 예년보다 앞당겨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