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취임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4.5.3.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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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6월 말~7월 초로 전망됐던 전당대회가 당초 예상보다 한 달 이상 늦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전당대회 개최 시점에 대해 “6월 말 7월 초를 얘기했는데, 당헌·당규상 전당대회 (개최에) 필요한 시간이 최소 40일 정도 된다”며 “6월 말이면 5월 20일부터는 전당대회가 착수돼야 하는데, 원내대표 선출 자체가 늦어지고 있어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했다.
이어 “(전당대회) 룰에 대해 확정하는 문제라든지, 또 후보들이 어느 정도 준비하는 기간을 주면서 해야 할 것 아니겠나”라며 “언제라고 못 박기보다는 가급적 신속하게 하되, 무리하지 말고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래도 한 달 이상은 늦어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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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것을 지금 당장 어떻게 하겠다고 얘기하긴 어렵다. 의견을 수렴하고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며 합의체에서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선출 후 윤석열 대통령과 “열심히 잘 일하자”는 대화를 나눴다며 “비대위가 구성되면 식사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비대위원 인선에 대해서는 “지금 하고 있는데, (신임) 원내대표도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에 원내대표가 온 후에, 협의한 후에나 공개하는 것이 옳을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황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서도 전당대회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진행자가 ‘전대가 늦어지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복귀가 자연스러워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고 하자 황 위원장은 “당무라는 게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일할 순 없다”며 선을 그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