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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초중고 학생 절반 이상이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1년에 비해 수면시간은 15분 감소하고 공부시간은 28분 증가하는 등 불균형한 하루를 보내는 학생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일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이 전국 초중고 학생 1만 1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4 아동행복지수’에 따르면 과소수면에 해당하는 학생은 18.8%, 과다공부에 해당 학생들은 65.1%에 달했다. 특히 고학년일수록 이런 불균형이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행복지수는 수면·공부·미디어·운동 4개 생활영역으로 아동의 하루를 분석해 아동 발달 및 권리 관점에서 바람직한 수준으로 여겨지는 ‘권장기준 시간’ 대비 일상 균형 정도를 지수로 산출한 수치다.
쉽게 잠들지 못하는 이유로 29.2%가 ‘늦은 시간까지 휴대폰 등 미디어 활동을 하느라’라고 답했다. 이어 △소음 등의 환경적 이유 24.4% △해야 할 일이 많아서 17.0% △내일 할 일 등 걱정이 많아서 9.7%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초등 저학년의 경우 14.8%, 초등 고학년 23.5%가 ‘해야 할 일이 많고 내일 걱정 때문에 잠들지 못한다’고 답했다.
초록우산은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의 학습부담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평소 가족과의 주요 대화주제가 공부이거나 성취 압박이 높을수록 우울·불안, 극단적 선택 생각 등을 더 겪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체 학생들 중 23.3%가 평일에도 혼자 밥먹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학생은 29.4%, 고등학생은 32.1%가 혼밥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대체로 집에서 혼밥을 하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원 근처 등 ‘편의점’이 주요 혼밥 장소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