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째 매입 안하다 입장 변화
한국은행이 금(金) 추가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 보유 확대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던 기존 입장이 미묘하게 바뀐 것이다.
30일 최완호 한은 외자운용원 운용기획팀장은 한은 블로그에 올린 ‘금 투자 여건 점검 및 향후 운용 방안’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한은은 향후 외환보유액의 증가 추이를 봐가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금 추가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팀장은 이어 “이를 위해 국내 외환시장 전개 상황, 국제 금 시장 동향 등을 점검하면서 금 투자의 시점 및 규모를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2013년 마지막으로 금을 사들인 뒤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금 보유량을 104.4t으로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금 보유 확대보다는 미 달러화 유동성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금 추가 매입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