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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병원서도 마스크 벗는다, 4년 3개월만에 ‘진짜 엔데믹’

입력 | 2024-04-20 01:40:00

위기단계, 경계→관심 2단계 낮춰
확진자 격리 ‘하루 권고’로 완화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난 위기 단계가 다음 달 1일부터 가장 낮은 ‘관심’ 단계로 조정된다. 국내 첫 환자가 나온 2020년 1월 20일 이후 4년 3개월여 만의 ‘엔데믹’(대유행 종식)이다.

19일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현재 ‘경계’인 코로나19 위기 단계를 5월 1일부터 ‘관심’으로 내린다고 밝혔다. 위기 단계는 심각-경계-주의-관심 등 4단계로 이뤄지는데 두 단계를 한꺼번에 낮추는 것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올해 3월 첫째 주 4705명에서 4월 둘째 주 2283명으로 줄었다.

‘관심’ 단계에선 지금까지 남아있던 방역 조치와 의료 지원 정책이 대부분 사라진다. 먼저 병원 등에 일부 남아있던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바뀐다. 확진자 격리 권고 기준은 기존 ‘검체 채취일로부터 5일’에서 ‘주요 증상 호전 후 24시간’으로 완화된다. 기침이나 발열 같은 증상이 있어도 호전되면 하루 정도 쉬고 일상에 복귀하면 된다는 뜻이다.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던 코로나19 검사비 지원은 대부분 중단된다. 60세 이상, 중증 입원환자 등 고위험군에 대해 무상으로 지원해온 팍스로비드 등 치료제도 건강보험 적용 절차가 끝날 때까지 약 5만 원 수준의 본인 부담금을 내고 사야 한다. 전 국민 무료 백신 접종은 현재 진행 중이라 당분간 유지된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