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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록 눈앞에서 사구로 쓰러진 최정, 순항하던 SSG도 비상

입력 | 2024-04-18 14:53:00

17일 크로우 투구에 맞아 갈비뼈 미세골절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 도전 멈춰
홈런·타점·장타율 1위 최정 잃은 SSG도 타격



ⓒ뉴시스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눈앞에 둔 최정(37·SSG 랜더스)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최정은 1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1회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투수 윌 크로우의 2구째 직구에 옆구리를 맞았다. 1루까지 걸어나간 뒤 대주자와 교체된 그는 병원 검진에서 갈비뼈 미세 골절 진단을 받았다.

전날 최정은 통산 467번째 아치를 그리며 ‘국민 타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하고 있는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단 한 방만 더 터뜨리면 신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부상에 대기록으로 향하던 발걸음도 멈췄다. 뼈가 붙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한 달 이상의 결장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최정은 몸에 맞는 공이 역대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선수다. 크로우에 맞으면서 통산 330번째 사구를 기록했다.

한·미·일을 통틀어 최정 보다 많이 맞은 선수는 없다. 메이저리그(MLB)에서는 휴이 제닝스의 287개, 일본프로야구(NPB)에서는 기요하라 가즈히로의 196개가 최다 사구 기록이다.

몸쪽 공은 최정의 약점으로 통한다. 투수들이 이 부분을 계속해서 공략하다보니 사구 기록까지 쌓였다.

투수 출신의 한 해설위원은 “최정은 몸쪽을 던져도 잘 피하지 않는다. 이전에 물어보니 ‘몸쪽에 자꾸 반응을 하면 약점인 게 더 노출되니 참는다’고 하더라”며 “투수 입장에선 최정이 워낙 잘 치니까 (약점 공략을 위해) 더 깊게 들어가다 보니 사구가 된다”고 설명했다.

수많은 몸에 맞는 공을 피하지 않고 버텨내며 KBO리그 최고 타자로 올라섰지만, 결국 사구로 인해 또다시 한숨 짓게 됐다.

대기록 도전은 물론 여느 때보다 빠른 홈런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던 상황에 당한 부상이라 더욱 아쉽다. 최정은 부상 전까지 9홈런으로 올 시즌 홈런 레이스를 선두에서 이끌고 있었다.

앞서 세 차례 홈런왕에 올랐던 그의 네 번째 홈런왕 도전은 부상으로 빨간불이 들어왔다.

최정을 잃은 SSG도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SSG는 개막 전까지만 해도 하위권으로 분류됐지만 예상을 깨고 초반 순항하고 있다. 17일까지 13승9패(승률 0.591)로 4위다.

SSG가 순조로운 출발을 한 데는 주축 타자 최정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최정은 올 시즌 타율 0.292(72타수 21안타), 9홈런 21타점 16득점 3도루를 기록했다. 홈런은 물론 타점 공동 1위, 장타율 1위(0.708)에 오르는 등 팀 타선을 지휘했다.

컨디션이 절정에 달해있던 최정이 이탈하면서 SSG에도 비상이 걸렸다. 타선 공백은 물론 주전 3루수 역할을 하던 최정의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 SSG가 시즌 첫 위기를 만났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