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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낙동강벨트’ 10곳중 5곳 당선 유력, 민주당은 3곳 확실-유력… 2곳은 경합

입력 | 2024-04-11 03:00:00

[4·10 총선]
與 김도읍-김대식-조경태 당선 유력
양산을 김태호도 지사대결서 승리
울산에선 與 1석 줄어 4석 될듯



채널A, 청계광장서 개표 방송 10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채널A의 개표방송 ‘A-MAP’이 진행되고 있다. 채널A는 이날 동아미디어센터 1층 오픈스튜디오를 중심으로 시민 누구나 뉴스 제작 과정을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도록 제작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4·10총선에서 부산·경남(PK) 최대 격전지인 ‘낙동강벨트’(10곳) 가운데 국민의힘은 7곳에서 당선자를 냈다. 더불어민주당은 3곳을 확보했다. 총 9곳이었던 21대 총선에선 민주당이 5석, 국민의힘이 4석을 확보했었다. 낙동강벨트는 부산 북과 강서, 사상, 사하, 경남 김해와 양산 등 낙동강을 낀 10개 선거구다. 국민의힘은 5선 서병수(부산 북갑), 3선 김태호(경남 양산을), 3선 조해진(경남 김해을) 후보까지 중진 3명을 재배치하며 낙동강벨트 전석 탈환을 노려왔다.

● 부산 낙동강벨트 與 7, 野 3

낙동강벨트는 과거 보수 텃밭으로 분류됐지만 민주당 계열 정당이 2004년 17대 총선에서 3명을 시작으로 18대(2명) 19대(3명) 20대(5명) 21대(5명) 총선까지 세를 넓혀왔다. 22대 총선에서는 총 9석이었던 낙동강벨트가 10석으로 늘면서 여야가 총력전을 벌여왔다.

11일 오전 5시 30분 현재 부산 낙동강벨트 6개 지역구 중 국민의힘 김도읍(부산 강서) 김대식 후보(부산 사상)의 당선이 확정됐다. 조경태 후보(부산 사하을)도 당선됐다. 여당 관계자는 “3곳은 국민의힘 현역 지역구로 방어에 성공했다”며 “낙동강벨트에서 사전투표를 전후해 박빙 우세로 전환된 흐름이 본투표로 이어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국민의힘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선거 막판에 보수 지지층이 결집했다고 본다”며 “경쟁력 있는 후보를 배치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5선 국민의힘 서병수 후보가 지역구를 떠나 재배치된 부산 북갑에서는 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서 후보를 꺾었다. 당초 국민의힘은 부산시장 출신인 서 후보를 재배치해 민주당 지역구를 탈환하려 했으나 실패한 것이다. 신설된 부산 북을에서는 국민의힘 박성훈 후보가 민주당 정명희 후보를 4387표 차로 제쳤다. 북갑·을에선 여야 지지층이 결집해 북구 투표율이 71.1%로 부산에서 가장 높았다.

● 경남 낙동강벨트 여야 팽팽

경남 낙동강벨트 4곳 중에선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2곳씩을 나눠가졌다.

양산갑에서는 현역인 국민의힘 윤영석 후보가 4년 만의 재대결에서 민주당 이재영 후보를 상대로 당선됐다. 전직 경남도지사 간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경남 양산을에서는 국민의힘 김태호 후보가 당선됐고, 경남 김해을에서는 현역인 민주당 김정호 후보가 의석을 차지했다. 김해갑에서도 민주당 현역 민홍철 후보가 임기를 4년 연장했다.

낙동강벨트는 과거 보수 텃밭으로 분류됐지만 민주당 계열 정당이 꾸준히 의석을 늘려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봉하마을(김해)과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위치한 평산마을(양산)이 있어 여야 모두 탈환을 노려왔다.

총 6석이 걸려 있는 울산에서는 국민의힘이 21대보다 1석 줄어든 4석을 가져갔다. 당 지도부 희생 문제로 지난해 12월 대표직을 사퇴한 김기현 후보(울산 남을)가 당선 확정됐고 박성민(울산 중) 김상욱(울산 남갑) 서범수(울산 울주) 후보도 1위를 했다. 울산 동에서는 민주당 김태선 후보가, 울산 북에서는 진보당 윤종오 후보 당선이 확정됐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