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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철 단속함정 탄 尹 “中어선 불법조업, 수산안보 측면 대응해야”

입력 | 2024-04-09 16:22:00

지난해 8월 31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아 꽃게를 들어보인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인천 중구에 위치한 해양경찰청 서해5도특별경비단에 방문해 꽃게철 중국어선 불법조업 단속 현장을 점검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단속 함정인 해경 3005함에 승함해 박생덕 서해5도특별경비단장으로부터 (EEZ)과 북방한계선(NLL)에서의 불법조업 중국어선 단속 현황 등에 대해 보고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어 연평도 인근에서 중국어선 불법조업을 단속 중인 해경 518함장 이강철 경감과의 영상통화를 통해 우리 어민의 조업 상황과 중국어선 단속 현황을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주재한 민생토론회에서 전남 여수의 한 어민으로부터 “중국어선이 우리나라 연근해를 침범해 물고기를 싹쓸이한다”는 호소를 듣고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단속을 지시한 바 있다. 이후 정부는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특별단속을 통해 불법조업 중국어선 5척 나포, 36척 퇴거, 범장망 어구 20틀 철거 등의 성과를 거뒀다.

윤 대통령은 현장에서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문제는 우리 수산자원 안보라는 측면에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과 군사동맹을 맺고 있는 북한도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에는 강력하게 단속한다”며 “우리는 대중 관계를 우려해 그러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오직 국민의 안전과 이익만을 보고 수산 안보를 지키는 일에 전념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는 꽃게 조업 어민을 대표해 박철수 경인서부수협 조합장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김종욱 해양경찰청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조상명 국정상황실장 등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8월 28일 인천 서구 아라서해갑문에서 열린 제70주년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을 마친 뒤 해양경찰관들을 격려하고 있다. 대통령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