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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3년만에 머스크 제치고 세계 3위 부자로

입력 | 2024-04-07 16:15:00

미국 플랫폼 기업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2월 29일 오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방한 일정을 마치고 출국하고 있다. 2024.2.29 뉴스1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모기업인 메타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약 3년 만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제치고 세계 3위 부자가 됐다고 미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한때 세계를 뜨겁게 달궜던 전기차에 대한 열기가 AI로 옮겨간 현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매일 전세계 500대 부자들의 자산을 집계해 발표하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7일(현지 시간) 저커버그 CEO의 순자산은 약 1870억 달러(약 253조 원)로, 약 1810억 달러를 보유한 머스크 CEO를 뒤로 밀어내고 3위를 차지했다. 저커버그가 자산 규모에서 머스크를 앞지른 것은 2020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세계 부호 ‘톱 5’ -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 갈무리. 뉴스1

메타는 지난해 대규모언어모델(LLM) ‘라마 2’를 출시하는 등 AI 산업 최우선 방침을 밝힌 뒤 승승장구하고 있다. 4일 한때 주가가 사상 최고가인 530억 달러까지 치솟았다.

반면 전 세계적인 전기차 소비 둔화세를 피하지 못하면서 테슬라는 올해 주가가 34% 하락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서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전기차가 급성장하고 있는 데다 CEO인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등 다른 여러 사업들에 손을 뻗은 것도 테슬라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