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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NATO 사무총장 면담…“대북제재 패널 대체 메커니즘 구상 중”

입력 | 2024-04-06 23:14:00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외교부 제공)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만나 한·나토 협력 방안과 러북 군사협력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6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최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 임무 연장 결의안이 부결된 점을 언급하면서 한국 정부는 러시아 규탄 목적의 유엔 총회 소집을 위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 장관은 이어 북한제재위 전문가 패널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모니터링 메커니즘을 우방국과 함께 구상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나토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조 장관은 북한이 통일을 부정하고 남북관계를 ‘적대적 교전국’으로 규정하면서 소위 ‘해상국경선’을 주장하는 등 위협적인 언사와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조 장관은 또한 한미가 서해상에서 북한의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며 긴밀히 공조해 나가고 있다며 나토 차원에서도 동북아시아 정세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러북 군사협력 등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나토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등을 통한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해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지지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나토 협력과 관련해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나토가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가치를 공유하는 인도·태평양 국가들과의 협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앞으로도 이들 국가들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나토와 파트너국간 협력 중요성에 공감하며 오는 7월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 예정인 나토 정상회의에서 나토 동맹국과 파트너국들이 국제 평화와 안보 증진을 위한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조 장관은 또한 작년에 체결된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ITPP)에 따라 우크라이나 지원과 사이버, 하이브리드 등 분야에서 한·나토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조 장관은 한국이 설치하고자 하는 국제 사이버 훈련센터와 나토 사이버 방위 협력센터(CCDCOE) 간의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나토가 방산 분야 등에서 강점을 가진 한국과의 협력 강화에 관심 있다면서 앞으로도 양측이 긴밀히 소통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