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업무소홀 및 자녀 농구부 개입” 주장 민원 학교 자체조사와 시교육청 특별장학 검토 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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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활동을 이유로 감독 역할을 소홀히 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유명 농구선수 출신 현주엽 휘문고 감독에 대해 당국이 감사에 착수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휘문고 측의 자체 조사와 시교육청 담당 부서의 특별 장학 결과를 바탕으로 현 감독에 대한 정식 감사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감사관실에서 기존 감사 일정을 조정해 이르면 이달 중순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며 “사학감사팀에서 별도 인력을 편성할 것”이라고 했다.
해당 민원에는 현 감독이 지난해 11월 부임 후 유튜브 ‘먹방’ 등 촬영을 이유로 훈련에 자주 빠지는 등 농구부 운영이 파행됐다는 주장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학부모들은 현 감독이 자신의 아들 2명이 속한 휘문중 농구부 업무에 개입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의혹도 추가로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교육청은 소관 부서 관계자들을 학교로 보내 특별장학을 실시하고 학교 측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사실관계 등을 파악했다. 감사에선 이를 바탕으로 학교와 현 감독이 관련 규정을 준수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정식 감사는 업무 담당 부서가 아닌 감사관실에서 직접 나가 사안을 들여다 본다. 시교육청이 현 감독 관련한 사안을 보다 엄중하게 들여다 보고 있다는 의미다.
시교육청은 감사를 벌인 이후 의혹의 내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학교를 운영하는 사립 학교법인에 현 감독에 대한 징계를 요구할 수 있다. 중징계인 파면, 해임, 정직부터 경징계인 감봉, 견책 등이 가능하다.
[세종·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