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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973년 이후 11번째 ‘따뜻’…작년보다 2.5도 낮아 벚꽃 1주일 늦어

입력 | 2024-04-02 12:15:00

기상청은 1일 올해 서울의 벚꽃이 공식적으로 개화했다고 발표했다. 서울의 벚꽃 개화는 서울 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에 지정된 왕벚나무를 기준으로 한다. 벚꽃 개화 기준은 표준목 임의의 한 가지에 세 송이 이상 꽃이 활짝 피었을 때이다. (기상청 제공) 2024.4.1 뉴스1


3월 날씨는 전년(2023년)보다는 덜했지만 평년보다 따뜻했다. 강수일수와 강수량도 평소보다 많았다. 4월에도 이런 날씨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2일 기상청 국가기후데이터센터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 평균기온은 6.9도로, 1973년 이후 역대 11번째로 높았다.

지난해 평균기온이 9.4도로 관측사상 가장 따뜻했는데, 이보다는 낮았지만 역대 평균(5.97도)보다는 1도가량 높았다.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게 나타나며 서울의 벚꽃도 평년보다 7일 빠르게 개화했다.

꽃의 개화 시기와 연관성이 크다. 꽃은 축적 온도(Vernalization), 즉 특정한 온도에서 일정 시간 동안 온도가 유지돼야 개화 조건이 갖춰지기 때문이다.

실제 역대 벚꽃 개화가 가장 빨랐던 2021년(3월 24일)과 2번째로 빨랐던 2023년(3월 25일)의 전국 평균기온은 각각 8.7도, 9.4도로 역대 2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3월 전국 강수일수는 9.2일로 평년(1991~2020년, 7.9일)보다 1.3일가량 많았다.

강수량은 64.7㎜정도로, 역대 평균(57.3㎜)보다 7㎜가량 많았다. 가장 많은 비가 내렸던 때는 1996년(121.2㎜)이고,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비가 내렸던 때는 2007년(113.8㎜)다.

한편 4월에는 기온이 평년(11.6~12.6도)을 웃돌고, 비는 평년(70.3~99.3㎜) 수준으로 내릴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은 장기 전망을 통해 4월에 한반도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겠고, 이따금 상층 찬 공기의 영향을 받겠다고 내다봤다. 4월 평균기온이 평년과 비슷할 확률은 50%, 월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은 각각 40%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