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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옷집에서 옷을 마구 입어보고 사간 뒤 환불하고 정작 구입은 온라인에서 하는 손님들로 인해 피해를 호소하는 업주의 하소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31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매장 와서 입어보고 택 사진 찍고 인터넷으로 옷 사는 사람들! 오프라인 사장도 생각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5년 넘게 의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A 씨는 “오프라인 운영할 때 홈페이지 있는 브랜드 운영하는 건 진짜 힘들다. 매장에서 입어보고 택 사진 찍어가 바로 환불하니까 그렇다. 요즘은 날이 갈수록 심하다”고 운을 뗐다.
옷을 구매한 커플 손님은 약 2시간 뒤 매장에 전화를 걸어 환불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A 씨는 “택 제거 안 한 상태로 영수증 지참 후 결제 수단 가지고 오면 15일 이내로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30분 뒤 여자 손님 혼자 매장을 찾아왔고 A 씨는 환불해 줬다. 그러고 며칠 뒤 여자 손님이 다시 매장을 찾았다. 환불한 옷과 똑같은 옷을 입은 상태였다.
A 씨는 “인터넷으로 구매한 거다. 또 이것저것 입어본다. 세어본 것만 6장이다. 제가 출근하기 전에도 커플이 있었다. 대 환장 파티였더라. 남자 친구가 신나서 코디를 해주더라”고 했다.
이들의 눈살 찌푸리는 행동은 끝이 아니었다. 온라인 주문하기 위해 택 사진을 몰래 찍기도 했다. A 씨는 “마음에 드는 청바지가 있었나 보더라. 남자 친구가 여자 친구를 가려주더라. 택 사진을 찍더라”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근본적인 가격 대책이 나와야 할 거 같다”, “예전에 매장에서 신발 구매하고 집에 가는 길에 인터넷에서 똑같은 상품 2만 원 싸게 판매하는 거 보고 환불한 적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일부러 비싸게 살 수도 없고 참 어려운 문제다. 본사 자체에서 대책이 필요할 것 같다”, “진짜 열받겠다”, “뾰족한 대안이 없어 더 씁쓸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