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엔 기업銀 추천인사 선임 방사장 반대 주주들 견제 계속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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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의 새 대표이사 사장에 방경만 후보(53·사진)가 최종 선임됐다. 9년 만의 수장 교체다. 2003년 민영화 이후 20년 넘게 내부 출신이 이끌어온 KT&G에 이번에도 내부 인사가 수장으로 선임됐다. 하지만 방 사장의 선임을 반대한 최대주주 IBK기업은행과 행동주의펀드가 추천한 손동환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사외이사로 선임되면서 방 사장에 대한 주주들의 견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KT&G는 28일 대전 대덕구 본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방 대표이사 사장 후보를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기업은행(7.11%)과 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0.45%)가 방 사장 선임에 반대했지만 3대 주주 국민연금(6.64%)과 사내 기금, 산하 재단 우호 지분(9.9% 추산) 등이 찬성하면서 표 대결에서 승리했다.
신임 방 사장은 1998년 당시 한국담배인삼공사에 입사해 브랜드실장, 글로벌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사업부문장 등 회사의 핵심 분야를 두루 거쳤다. 브랜드실장 재임 시절 국내 점유율 1위 브랜드인 ‘에쎄 체인지’를 출시했다. 방 사장은 이날 “KT&G는 3대 핵심 사업(해외궐련, 궐련형 전자담배, 건강기능식품)을 성장 발판으로 삼아 글로벌 톱 티어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주총 직후 29일자로 조직개편·인사를 단행하며 이상학 지속경영본부장(부사장)을 ‘2인자’ 격인 수석부사장에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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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