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9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그랜드 오픈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롯데 제공) 2023.9.22/뉴스1
지난해 국내 재계 총수 중 ‘연봉 킹’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2023년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주요 기업의 경영진 보수 현황을 종합하면, 신 회장은 이날 기준 롯데지주(004990) 등 5개 계열사에서 총 177억 1500만 원을 받아 재계 총수 연봉 1위에 올랐다.
신 회장의 연봉은 더 늘어날 수 있다. 롯데물산과 호텔롯데에서도 급여를 받기 때문이다. 두 회사는 아직 사업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았다. 신 회장은 전년인 2022년에는 총 189억 800만 원을 수령했다.
정 회장의 연봉은 전년보다 약 16억 원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000270)가 지난해 합산 약 27조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정 회장은 기아에서는 보수를 받지 않는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08억 200만 원을 받아 3위로 나타났다. 김 회장은 ㈜한화(000880)에서 36억 100만 원, 한화시스템(272210)에서 36억 원, 한화솔루션(009830)에서 36억 1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2022년 1위였던 이재현 CJ(001040)그룹 회장은 4위로 밀려났다. 전년(221억 원)보다 55.1% 감소한 99억 3600만 원을 수령하면서다. 주요 계열사의 실적 부진이 영향을 줬다.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은 지난해 보수로 83억 2900만 원을 수령했다. 급여는 46억 7200만 원, 상여금은 36억 5700만 원이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은 2017년부터 삼성전자에서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
재계 전문 경영인 중에서는 지난해 퇴임한 김기남 삼성전자 고문이 총 172억 6500만 원을 수령해 가장 많았다. 단 퇴직금이 129억 9000만 원이다.
지난해 말 SK에코플랜트(003340)로 자리를 옮긴 장동현 대표이사 부회장은 직전 소속이었던 SK㈜에서 급여 20억 원, 상여 27억 8600만 원, 퇴직금 120억 원 등 167억 8600만 원을 받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