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실효 지배 중인 남태평양 타이핑다오(太平島·영문명 이투아바) 인근에 중국이 “대규모” 군사기지를 건설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은 이날 “중국은 이미 타이핑다오 주변의 수비 암초와 피어리 크로스 암초, 미스치프 암초 등에서 군사기지를 건설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 부장은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대만은 남중국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면서도 유사시 타이핑다오에 대한 주권을 “최선의 방법”으로 주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타이핑다오가 속한 스프래틀리 군도에서는 필리핀과 중국 간 영유권 분쟁이 격화하고 있다.
스프래틀리 군도는 유엔해양법협약상 필리핀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속해 있지만 중국은 이를 부정하며 남중국해 전체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