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강원체고서 달리기 행사 열고 마라토너 아베베 비킬라 업적 기려
올림픽 사상 최초로 마라톤 2연패를 달성한 에티오피아의 국민 영웅 아베베 비킬라의 업적을 기리고 한국과 에티오피아 양국의 문화 교류 및 우호를 증진하기 위한 맨발 달리기 문화행사가 강원 춘천에서 열린다.
춘천시는 주한 에티오피아대사관, 강원체고와 공동 주관으로 15일 오전 11시 강원체고에서 ‘에티오피아 맨발 달리기 문화 체험’을 연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에티오피아의 맨발 마라토너인 에르미스 아예레와 에스차례우 타세우 주한 에티오피아대사관 영사, 아이옵 원두 주한 에티오피아 학생회 회장, 강원체고 육상부 30명이 참여한다.
이번 행사는 1960년 제17회 로마 올림픽 마라톤에서 맨발로 달려 우승한 일명 ‘맨발의 왕자’ 아베베 비킬라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당시 아베베 비킬라는 세계 신기록인 2시간15분16초2로 우승했고, 4년 뒤 18회 도쿄 올림픽에서도 2시간12분11초2의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2연패했다. 올림픽에서 마라톤 2연패를 달성한 건 발데마어 치르핀스키(독일·1976년 몬트리올, 1980년 모스크바), 엘리우드 킵초게(케냐·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2020년 도쿄) 등 3명뿐이다.
경창현 춘천시 자치행정과장은 “앞으로도 자매도시인 아디스아바바시와 활발한 교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