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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하위 10% 상황에 처했지만 반드시 승리할 것”

입력 | 2024-03-07 10:51:00

“당 선관위, 경선 득표율·투표율 안 가르쳐 줘”
“당헌당규에도 없는 규정인데…저로선 이해 안 돼”
“탈당하지 않는 바보 같은 정치 성공 스토리 보여줄 것”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 하위 평가 10%에 든 박용진 의원은 7일 “30% 감산 규정에도 결선에서 득표율 60%를 넘기면 승리하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하위 10%라고 하는 난데없는 불공정한 상황에 처했지만 결선은 갈 거라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전날 발표한 20개 지역구 경선 결과에 따르면 박 의원은 서울 강북을에서 친명계 정봉주 당 교육연수원장, 이승훈 변호사와 3파전을 벌인 끝에 정 원장과 최종 결선을 치르게 됐다.

다만 하위 평가 10%를 통보 받았기 때문에 경선 점수에서 30%가 감산된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당 선관위가) 어제 결과에 대해 투표율, 득표율 이런 것들은 하나도 안 가르쳐주고 결선만 얘기하던데 만약 제가 30% 감산이 없었으면 1차에서 끝났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학생이 자기 성적을 통보받았는데 시험 답안지를 안 보여주고 감추는 것”이라며 “아무것도 모르는 깜깜이 경선이 지금 계속 되고 있는데 당원들과 강북구 주민들의 피땀 어린 노력과 참여가 녹아있는 그 결과를 제가 모른다고 하니까 좀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당 선관위가 경선 점수를 당사자들에게 통보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만일 제가 1차에 60%를 얻어버렸으면 2차 투표, 결선을 할 필요가 없으니 가르쳐줄 수 없겠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며 “(비공개 결정이) 이해가 안 되고 당헌당규에도 없는 규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향후 결선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당에 잔류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이번에는 바보 같은 선택을 하기로 계속 마음을 먹었다”며 “탈당하지 않는 바보 같은 정치가 성공하는 스토리도 만들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괴롭더라도 민주당을 사랑하고 지키는 모습, 우직하고 아둔해 보이는 결정이지만 그런 바보 같은 정치가 승리하는 모습도 보여드릴 필요가 있다고 보고 그렇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공천은 친명 공천이 아니다’라는 이재명 대표의 발언에 대해선 ‘언론의 비판이나 평가에 대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며 ”원래 당 주류파가 공천을 하는 것이고 거기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박 의원은 ”여러가지 원칙들이 계속 깨지고 있는 모습 때문에 국민과 언론이 지적하는 바“라며 ”지적된 부분들은 수정해 나가면서 최종 승리를 위한 노력을 하고 에너지를 모아가고 탈당을 최소화시켜내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의 힘은 하나가 다르더라도 하나가 같으면 같이 하는 것“이라며 ”소수 정당들과도 통합 연대를 하려고 하는데 당내 비주류, 당내 비당권파들과의 연대 통합을 위한 노력도 당연히 해야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