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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착륙중 넘어진 美 ‘오디세우스’ 임무 종료

입력 | 2024-02-28 03:00:00

일부 태양전지판 빛 못받아 차질
日착륙선 ‘슬림’은 통신 다시 재개




민간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달 착륙에 성공한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오디세우스(노바-C)’가 27일(현지 시간) 임무를 조기 종료할 예정이다. 달에 착륙한 지 5일 만이다. 오디세우스가 착륙할 때 넘어지며 태양전지판 일부가 햇빛에서 가려지면서 운용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반면 지난달 수면 모드에 돌입한 일본의 달 착륙선 ‘슬림’은 다시 통신이 일시 재개되면서 미국과 일본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6일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착륙선의 태양전지 패널이 더 이상 태양 빛에 노출되지 않을 때까지 데이터를 전송할 것”이라며 “(임무가 종료되는) 시기는 화요일 오전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당초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9, 10일간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달 착륙 시 오디세우스의 다리 하나가 돌에 걸려 넘어지면서 태양전지판 일부가 햇빛을 받지 못하게 됐다. 착륙선 운용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임무 기간이 2, 3일 단축된 것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달 궤도선이 달 상공 90km에서 촬영한 ‘오디세우스’의 착륙 지점 사진. 화살표로 표시한 부분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좁쌀만 한 물체가 오디세우스다. NASA·인튜이티브 머신스 제공

착륙 시 안테나 일부도 지구가 아닌 달을 향하게 되면서 데이터 전송이 느려졌다. 이 때문에 현재까지 오디세우스가 달 표면에서 촬영한 사진은 아직 한 장도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오디세우스의 우측 뒤편에 있는 카메라가 촬영한 착륙 당시의 사진을 공개했다.

반면 지난달 20일 달 착륙에 성공한 일본의 달 착륙선 ‘슬림’은 25일 통신 재개에 성공했다. 달은 14일 주기로 낮과 밤이 바뀌는데 슬림은 영하 130도까지 떨어지는 달의 밤을 거치면서 작동을 모두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5일 일시적으로 통신 재개에 성공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앞으로 지속적인 통신이 가능한지 여부를 파악할 방침이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