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킬라 ‘에스폴론’, 지난달 국내 판매 127%↑ 클래식 음악 활용한 발효과정 눈길 아메리칸 새 오크통 활용한 느린 숙성 특징 데킬라 베이스 칵테일 팔로마·그랑마니에르 제안
최근 멕시코산 증류주인 ‘데킬라’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데킬라 판매량이 전년 대비 12%가량 성장하면서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국내 수입도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주류수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데킬라 총 수입액은 2022년 대비 10.4% 증가했다. 주류 수입·유통 업체 트랜스베버리지는 ‘에스폴론(ESPOLÒN)’을 앞세워 국내 데킬라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프리미엄 데킬라 에스폴론이 지난달 국내에서 전년 동기 대비 127% 늘어난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에스폴론은 멕시코 로스 알토스 산악지대에 있는 증류소에서 100% 블루웨버 아가베를 사용해 수작업으로 완성되는 데킬라라고 한다. 블루웨버 아가베는 데킬라를 만드는데 필요한 식물 재료로 멕시코 정부가 보호하는 지역에서만 재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멕시코는 아가베 함량이 최소 51% 이상인 증류주에 대해서만 데킬라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도록 규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멕시코 힘과 자부심을 상징하는 수탉의 질주에서 따온 에스폴론 라벨과 패키지 디자인은 멕시코 유명 예술가인 포사다(Posada)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부와 가난, 아름다움과 황량함, 축제와 위험 등 멕시코의 모순적인 아름다움을 담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에스폴론은 칵테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에스폴론 블랑코 60ml와 라임주스 7.5ml에 약간의 소금을 넣은 후 얼음을 채우고 자몽소다 120ml로 잔을 채우면 팔로마 칵테일이 완성된다. 오렌지 코냑 리큐르 그랑마니에르(Grand Marnier)를 조합하면 ‘그랑 마가리타’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 에스폴론 레포사도 45ml와 그랑마니에르 25ml, 라임주스 25ml, 아가베시럽 15ml 등을 얼음과 함께 섞으면 된다.
트랜스베버리지 관계자는 “복합적이고 풍부한 향과 부드러운 맛을 자랑하는 데킬라 에스폴론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며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이번에는 프리미엄 데킬라를 국내 주류 시장에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