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첫 3000t급 경비함정 역사 속으로 6개월간 수리 거쳐 에콰도르 무상 양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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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년간 부산 앞바다를 지켜온 국내 첫 3000t급 해양경찰 경비함정이 다음달 퇴역한다. 이 경비함정은 퇴역 이후 6개월 간의 수리를 거쳐 에콰도르에 무상으로 넘겨진다.
부산해양경찰서 해양경찰 첫 3000t급 경비함정 ‘3001함’(태평양 1호)이 오는 3월 7일 퇴역한다고 27일 밝혔다.
1993년 9월 건조돼 부산해경에 배치된 3001함은 길이 105m, 폭 15m, 높이 38m 규모이며, 해상특수기동대원 9명을 포함한 38명의 해경 직원이 승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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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3001함은 1996년 8월 태평양 선상 살인 사건이 발생한 참치잡이 원양어선 페스카마호를 수사하고, 일본 해상으로 출항해 범인 압송 임무를 수행했다.
또 2019년 9월 울산시 염포부두에서 발생한 석유제품 운반선 화재 진압에 투입돼 함정의 소화포를 활용해 완전 진화에 힘을 보탰다.
3001함은 내달 퇴역 이후 사하구 다대포 해경정비창에서 약 6개월 동안 수리과정을 거친 뒤 올 연말 자력 항해를 통해 남미 에콰도르에 무상으로 넘겨질 예정이다.
이에 에콰도르 대사관 직원, 현지 기술진 등 대표단이 지난 26일 부산해경서와 3001함 방문했으며, 이들은 3001함 상태 확인 등을 위해 27일부터 3월 1일까지 예정된 3001함의 마지막 출항에 동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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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퇴역한 3001함을 대체하는 새 경비함정은 올 5월 부산해경에 배치될 전망이다. 새 함정은 만재 배수량 3840t, 길이 122.2m, 폭 15m 크기다. 또 40㎜와 20㎜ 포 각 1문과 10m급 고속단정 2척, 함수 소화포 1문, 함미 소화포 2문 등을 갖춘다.
[부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