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의힘 정당지지도는 37%, 민주당은 35%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은 앞선 조사(2월3주차)와 같은 지지도를 유지한 반면 민주당은 4%p 상승했다. 뉴스1
최근 공천 파동을 겪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심상치 않다.
상대적으로 잡음 없는 공천을 진행 중인 국민의힘과 비교해 민주당에선 공천을 둘러싼 친명(친이재명), 비명(비이재명)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어서다. 당내에선 하위 20% 통보, 전략 지역구 선정 등으로 탈당에 단식에 이어 고발전까지 전개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윤석열 정권 심판론마저 희석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한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은 43.5%, 민주당은 39.5%를 기록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민주당은 31%를 기록, 국민의힘(39%)에 오차범위 밖에서 뒤졌다.
두 정당 간 차이는 8%포인트(p)로, 해당 조사에서 민주당은 지난해 8월3주차 조사(11%p) 이후 6개월여 만에 가장 큰 격차를 기록했다.
배경엔 최근 공천 과정에서의 잡음이 1순위로 꼽힌다. 최홍태 리얼미터 선임연구원은 “이른바 ‘비명횡사’ 공천 파동이 커져 4주 연이은 내림세와 함께 30%대로 하락했다”며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 대비 상대적으로 조용한 공천 진행이 부각됐다”고 분석했다.
실제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시스템 공천’에 따라 공정한 공천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지만,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반전 모멘텀도 묘연하다. 총선 최대 프레임인 ‘정권심판론’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지만 19대 총선 당시 이명박 정권 심판론에도 ‘친노 486’에 분열하다 패한 악몽이 떠오르는 모습이다.
최 선임연구원은 “녹색정의당의 비례연합정당 불참으로 범야권 정권 심판론 명분 역시 다소 희석됐다”며 “민주당으로서는 구성원 간 합의된 지향점을 조율하기 전까지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 지속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