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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차꽃 향기 맡으며 숙면하세요”

입력 | 2024-02-22 03:00:00

전남농기원, 발열 수면안대 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일상에서 스트레스 증가와 생활 패턴 및 생체리듬의 변화를 호소하는 이들이 늘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수면장애다. 필립스가 2021년 세계 수면의 날을 맞아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수면 동향 결과’에 따르면 10명 중 6명이 수면장애를 겪고 있다.

수면 문제를 해결하려는 수면 케어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수면 시장은 2011년 4800억 원에서 2021년 약 3조 원으로 10년 사이에 5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열 수면안대 판매량은 90%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다회용 및 저품질로 인한 피부 트러블과 눈가에 생기는 작은 돌기인 비립종 등의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전남도농업기술원은 천연 차꽃 추출물을 이용해 수면장애 개선과 피부 트러블 예방에 도움을 주는 발열 수면안대 제품을 개발했다.

21일 전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차산업연구소는 발열 수면안대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차꽃 추출물을 이용한 항균 효과와 수면장애 개선 효과를 연구했다. 연구 결과 차꽃 추출물 100배 희석액에서 55.67%의 항균·항산화 효과를 확인하고 차꽃 추출물이 함유된 발열 수면안대를 개발했다.

제품 평가조사를 통해 수면안대 착용 후 취침 시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이 단축되고(55.6%), 숙면이 증가해(66.7%) 잠잘 때 깨는 횟수가 줄고(61.1%), 다음 날 피로감(77.8%)과 무기력감(50%)이 평소보다 줄었다는 결과도 확인했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차꽃 천연 재료의 향 외에 인공 향을 첨가하지 않아 피부 자극이 적고, 심신을 안정시켜주는 아로마테라피 효과도 함께 느낄 수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