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 재수학원 홍보 현수막이 세워져 있다. 2024.2.13.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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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전세살이 중인 A 씨는 최근 계약을 갱신, 2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애초 자녀 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난 뒤 대학교에 입학하면 다른 곳으로 이사 갈 계획이었으나 재수를 결심하면서다. 서울 내 대학교에 충분히 입학할 수 있는 성적이었지만, 의대 증원 소식에 재수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서초구 반포동에 자가를 보유 중인 B 씨도 자녀 교육을 위해 대치동에서 전세살이를 이어가고 있다. B 씨는 “자녀가 서울대에 합격했는데도 의대에 도전하기 위해 재수를 고민 중”이라며 “몇 년 전부터 이어지던 재수 선호 현상이 올해는 더욱 심화하는 분위기로, 대치동 재수 학원은 문전성시다”고 전했다.
정부가 의대 정원을 내년부터 2000명 늘리기로 하면서 충분히 ‘서울 내 대학 입학’이 가능한 점수에도 재수를 결심하는 수험생들이 예년보다 더 크게 늘고 있다. 재수 학원 1번가로 불리는 ‘대치동’ 인근 아파트에 대한 맹모들의 선호 현상은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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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 동부센트레빌’ 전용 145㎡(53평)의 월세 거래가 이달 8일 보증금 21억 원에 월 140만 원으로 갱신됐다.
이 평형은 지난달 20일 24억5000만 원의 전세도 계약 갱신된 바 있다. 전용 121㎡(45평)도 이달 2일 보증금 20억 원에 월 100만 원으로 내년 말까지 계약이 연장됐다.
‘래미안 대치팰리스’ 전용 84㎡(34평) 전세도 지난달 31일 17억 원에 계약 갱신된 데 이어 이달 1일에는 16억 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이 아파트 전용 91㎡(37평)는 지난달 17일 보증금 17억7000만 원의 계약 갱신을 포함해 전세 계약이 3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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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교육을 위해 대치동 거주를 택하지만, 매매보다 전세 혹은 반전세를 선호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대치동에 전세로 거주 중인 한 학부모는 “대치동은 학원가가 가깝다는 이점을 제외하면 실거주로 선호도가 높지는 않다”며 “자녀가 대학에 입학한 뒤에는 다른 곳으로 이사 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