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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년 넘은 ‘전설의 구들’ 그 모습은…

입력 | 2024-02-14 03:00:00

하동군 칠불사 아자방 온돌
5월 15일까지 3개월간 공개



경남 하동군 칠불사 경내의 아자방 내부 모습. 하동군 제공


국가민속문화재인 경남 하동군 칠불사 아자방 온돌이 처음으로 일반인에게 개방됐다. 아자방은 지은 지 1000년이 넘은 전통 난방 시설로 ‘전설의 구들’로 불린다.

13일 하동군에 따르면 칠불사는 7일부터 부처님오신날인 5월 15일까지 약 3개월 동안 아자방 내부를 일반인에게 공개한다. 매일 오전 10시, 오후 2시, 3시 3차례 하루 30명 한정으로 무료 개방한다. 아자방은 1949년 불에 탄 뒤 개보수를 거쳐 사용하다 2015년부터 시작된 복원 공사를 최근 마쳤다. 아자방은 한자 ‘亞’ 모양의 방 전체에 구들을 놓아 만든 온돌방이다. 승려들이 벽을 보고 수행할 수 있도록 방 안 귀퉁이 4곳을 바닥 면보다 높게 만들었다. 스님들의 수행 공간인 온돌방, 열을 공급하는 아궁이, 굴뚝으로 구성됐다. 아자방 온돌은 신라 때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나라 전통 온돌 문화와 선종 사찰의 선방이 결합한 독특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12월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됐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