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라 별도 휴가 내기 어려워 설 연휴 우정여행" "오전 7시30분부터 해외로 가는 승객들로 출국장 붐벼" 설 연휴 인천공항 이용객 97만6922명…일 20만명 전망
광고 로드중
“짧은 설 연휴지만 해외여행 다녀온 후 친척들과의 새해 인사도 나눌 계획이에요”
8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만난 40대 정모씨는 “올 설 연휴가 다소 짧은 탓에 일본으로 가족여행을 떠난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에서 차례를 지내냐는 기자의 물음에 “차례는 지내지 않지만 해외여행을 다녀온 후 친척들과 만나 새해 인사를 나눌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인천국제공항은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광고 로드중
출국장 한켠에서는 승객들이 캐리어를 열고 혹시 빠트린 물품은 없는지 살폈고, 환전소와 통신사 로밍센터 등의 상업시설에도 승객들이 줄을 서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였다.
항공사 탑승수속을 마친 승객들은 이제 비행기를 탈 생각에 모두들 들떠 있었다. 아이들도 아빠가 끌어주는 카트에 타는 등 즐거운 모습이었다.
20대 천모씨는 “친구와 단둘이 여행을 떠난다”면서 “직장인이라 별도 휴가도 내기 어려워 설 연휴를 이용해 우정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20대 박 모씨도 “친구들과 일본 오사카로 해외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다”라며 “연휴가 끝나기 전에 돌아와 가족들과 남은 연휴를 보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달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간 설 연휴기간 인천, 김포, 김해, 제주 등 전국 8개 공항을 통해 해외를 오가는 여객은 124만7000명으로 전망했다.
우선 설 연휴 기간 국제선이 집중된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총 97만6922명이 국제선 항공기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기간 인천공항의 일평균 이용객은 19만5384명으로 지난해 설 연휴 일평균 여객 12만7537명 대비 53.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올 설 연휴기간 이용객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명절(설·추석) 연휴 실적 중 최고치에 해당할 것으로 보인다.
올 설 연휴 기간 인천공항 이용객이 가장 많은 날은 오는 12일로 20만1953명의 여객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출발여객이 가장 많은 날은 이달 9일(10만4028명), 도착여객이 가장 많은 날은 12일(11만1942명)로 전망된다.
광고 로드중
이에 따라 인천공항공사는 이기간 특별교통대책본부 운영을 실시해 보안검색 인력 120명을 추가로 배치하고 출·입국장을 조기 오픈해 운영시간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김포와 제주, 김해 등 전국 14개 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도 이기간 117만여명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기간 국내선과 국제선 이용객은 각각 90만명과 27만명으로 조사됐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지난해 설 연휴 대비 6.4% 증가한 23만4000여명(국내선 18만1000명, 국제선 5만3000명)이며, 항공기는 총 6684편(국내선 5158편, 국제선 1526편)이 운항될 것으로 전망했다.
공사는 설 연휴 주요공항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 출발 기준 김포공항은 오는 9일, 김해와 제주공항은 11일이 가장 붐빌 것으로 예상했다.
김홍수 인천공항공사 터미널운영처장은 “올 설 연휴 인천공항의 하루 이용객이 2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주차장 혼잡에 대비헤 이용객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