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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노쇼’에 사과한 메시 “내전근 부상 때문, 홍콩서 다시 꼭 뛰겠다”

입력 | 2024-02-06 15:41:00


홍콩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노쇼’로 인해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온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결국 사과했다. 그는 “내전근 부상 때문에 결장할 수 밖에 없었다. 다음에 꼭 홍콩에서 (경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7일 일본 도쿄의 국립경기장에서 비셀 고베(일본)와 프리시즌 매치를 갖는다.

메시는 경기를 하루 앞두고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직접 참석, 지난 주말 홍콩에서의 친선전에 결장한 이유를 설명하며 사과의 뜻을 나타냈다.

메시가 속한 인터 마이애미는 지난 5일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 올스타와의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마이애미의 슈퍼스타 메시가 출전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세계적인 공격수가 직접 뛰는 모습을 보기 위해 현장을 찾은 4만여 명의 팬들은 ‘메시 노쇼’에 크게 분노했다.

팬들은 경기장에서 “메시 나와라”라며 단체 구호를 외쳤고 엄청난 야유를 보냈다. 일부는 메시의 광고판을 걷어차 훼손했고 경기 종료 후 인터 마이애미가 묵는 호텔까지 찾아와 항의했다.

마치 과거 유벤투스(이탈리아)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방한했지만 ‘노쇼’로 인해 국내에서 엄청난 논란이 됐던 것과 흡사했다.

이번 친선경기를 지원하기로 했던 홍콩 당국은 메시의 노쇼 사태로 주최사에 대한 자금 지원을 전면 철회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파문이 커졌다.

결국 메시는 6일 열린 기자회견에 직접 참석해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당초 이 기자회견은 데이비드 베컴 인터 마이애미 공동 구단주, 헤라르도 마르티노 마이애미 감독 등이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태로 인해 급하게 메시 1인으로 인터뷰 대상자가 바뀌었다.

그는 홍콩전 불참에 대해 “정말 운이 나빴다”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첫 경기(1월30일 알힐랄전)에서 내전근에 통증을 느꼈다”며 “MRI를 찍었는데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홍콩에서 플레이하기는 어려웠다. 많은 분들이 기대해 주셨는데 홍콩에서의 일(경기 결장)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어떻게든 기회를 마련해서 홍콩에서 경기를 뛰고 싶다”고 사과했다.

메시는 7일 고베전 출전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그는 “내일 경기를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느낌은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