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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 도중 떠난 만치니 사우디 감독 “미안하다…끝난 줄 알았다”

입력 | 2024-01-31 08:25:00

한국과 아시안컵 16강전에서 패배
정규시간 1-1 무승부 후 승부차기
두 번째 실축 이후 경기장 떠나 논란




사우디아라비아를 이끄는 로베트로 만치니(이탈리아) 감독이 한국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승부차기 도중 경기장을 떠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사우디는 3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의 16강전에서 정규시간 1-1 무승부 이후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2-4로 패배하며 대회에서 탈락했다.

사우디는 후반 1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경기 종료 직전에 조규성(미트윌란)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분위기를 내줬다. 이후 승부차기에서도 사우디 선수들이 연달아 실수하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만치니 감독은 승부차기 장면을 끝까지 보지 않았다. 네 번째 키커였던 압둘라흐만 가리브가 이날 승부차기 두 번째 실축을 하자 곧장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와 관련해 만치니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장을 먼저 떠난 것에)사과한다. 난 경기가 끝난 줄 알았다. 그 누구도 무시하고 싶은 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모든 사우디 선수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들은 많이 발전하고 있다”며 “이제 우리는 하나의 팀이지만, 더 발전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더 나은 경기력을 예고했다.

[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