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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오는 3월15일부터 17일까지 치러지는 대통령선거 후보로 공식 등록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선관위는 푸틴의 선거운동으로 수집된 31만5000명의 서명을 검토한 후 공식적으로 선거운동을 승인했다. 러시아 선거법은 무소속 후보들이 투표에 참여하기 위해 최소 30만명의 서명을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푸틴은 이번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집권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의 각 지역 조직과 친크렘린계 외곽 정치조직인 전러시아국민전선이 그의 출마를 지지하는 서명을 모았다. 이번 대선 투표에서 푸틴 대통령은 6년 임기를 더 수행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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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선관위는 이미 의회에서 각 정당에 의해 대선 후보로 지명돼 서명을 받을 필요가 없었던 다른 세 명의 대선 후보 등록을 승인한 바 있다. 러시아 공산당의 니콜라이 하리토노프, 자유민주당(LDPR)의 레오니트 슬루츠키, 새로운사람들당(NPP)의 블라디슬라프 다반코 등 3명이 푸틴 대통령보다 먼저 대선 후보로 등록됐다.
이 세 정당은 모두 크렘린의 정책을 대체로 지지해왔다. 이 중 하리토노프는 2004년 푸틴을 상대로 출마해 근소한 차로 2위를 차지했다.
모스크바 인근 지역에서 지방의원을 맡고 있는 60세의 진보 정치인 시민발의당 소속 보리스 나데즈딘도 대선 출마를 노리고 있다. 그는 우크라이나 분쟁을 중단하고 서방과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수천 명의 러시아인들이 나데즈딘의 대선 출마를 지지하는 서명을 남기기 위해 전국적으로 줄을 선 가운데, 이는 크렘린에 대한 도전이 엄격하게 통제된 정치적 환경에서 야당에 대한 동정을 보여주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AP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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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