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일요일 정상영업’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2024.1.28. 뉴스1
다만 격주 일요일 대형마트 의무휴업제 도입 12년만의 휴업일 평일 전환인 만큼 본격적인 매출 상승 효과를 보기까지는 고객 인식 전환 등에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139480) 양재점과 롯데쇼핑(023530) 롯데마트 서초점, 이랜드킴스클럽(446580) 강남점은 서초구가 서울 자치구 최초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2·4주차 일요일에서 2·4주차 수요일로 변경하면서 28일 일제히 일요일 정상 영업했다.
이들 3개 점포는 28일 평일에 장 볼 시간이 없는 맞벌이 부부, 1인 가구 등으로 북적였다.
28일 오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일요일 정상영업’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서초구는 이날부터 자치구 최초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을 시행한다. 해당 대형마트는 매주 일요일에 정상 영업하고 2·4주차 수요일에 휴무한다. 2024.1.28. 뉴스1
대형마트 업계 역시 이같은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을 반기는 분위기다. 의무휴업일 요일 변경으로도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 양재점과 롯데마트 서초점의 경우 이번 일요일 개별 점포 매출을 공개하지 않지만, 통상 평일보다 휴일 매출이 작게는 50%, 많게는 2배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킴스클럽 관계자는 매출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데 대해 “(그간 의무휴업제에) 고객 소비 패턴이 맞춰져 있다 보니 일요일 정상영업으로 인식이 바뀌려면 어느 정도 기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28일 오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일요일 정상영업’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서초구는 이날부터 자치구 최초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을 시행한다. 해당 대형마트는 매주 일요일에 정상 영업하고 2·4주차 수요일에 휴무한다. 2024.1.28. 뉴스1
동대문구는 2월부터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둘째, 넷째 수요일로 변경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 동대문점과 롯데마트 청량리점의 일요일 영업이 가능해진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동대문점 위치가 다소 노후 상권이고 일부 재개발이 들어가고 있어 당장 큰 변화가 있진 않을 것”이라며 “청주도 한 달 정도 고객이 인식하고 쇼핑 계획을 바꾸고 하면서 조금씩 (매출이)늘었다. 계도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치구별로 협의를 통해 의무휴업일을 바꿀 순 있지만 이해관계자 반대가 있을 경우 합의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린다.
서울 성동구 등 다른 지방자치단체도 이를 위한 조례 개정을 논의 중이나 마트 노동자 휴식권 보장 문제 등이 남아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