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코프 대변인 “이 주장이 어떻게 가능한지 이해 못 해” “러시아 지도부는 대선 승리 뒤 트럼프 해법 전혀 모른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자국 사이 접촉이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해 5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가 대통령이라면 하루 안에 그 전쟁(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것이다. 24시간이면 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와 트럼프 전 대통령 사이에 우크라이나 사태(전쟁) 해결과 관련한 접촉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언한 전쟁 종식과 관련해 “우리는 이 주장이 어떻게 가능한지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며 “이와 관련한 접촉은 없었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향해 공화당 경선 주자로 뛰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과도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9일 공개된 영국 채널4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은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가 한때 약속했던 대로 24시간 안에 러시아와 전쟁을 종식할 능력을 보여준다면 따뜻한 환영을 받을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우크라이나로 초청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방문하는 것을 매우 환영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영토를 내주지 않고는 24시간 안에 전쟁을 끝낼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