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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다더니 ‘펑펑’…수도권 점심시간 함박눈 최대 1.9㎝

입력 | 2024-01-17 14:24:00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된 1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함박눈을 맞으며 이동하고 있다. 2024.1.17/뉴스1 ⓒ News1


수요일인 17일 오전 늦게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다. 인천 도서 지역에 최대 4㎝가 쌓였고, 수도권엔 최대 1.9㎝의 눈이 내렸다.

오후 들어서도 눈은 지속해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눈이 수도권과 강원, 경북 북부를 중심으로 금요일인 19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인천 백령도에는 4.0㎝ 눈이 쌓였다. 내륙에는 경기 과천(관악산)에 1.9㎝, 서울엔 최고 1.4㎝(강북)의 눈이 내렸다.

서울에는 오전 11시쯤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광진구와 마포구, 서대문구엔 1.3㎝, 관악구와 동작구, 양천구 1.2㎝, 성동구 1.0㎝, 강동구와 중랑구, 성북구엔 0.9㎝, 강서구와 강남구 0.8㎝, 구로구와 송파구, 노원구 0.7㎝의 눈이 쌓였다.

현재는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남 서해안에 눈발이 날리고 있다.

기상청은 당초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 눈이 내리거나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다. 전날(16일) 예상 강수량은 서울에 5㎜ 미만, 눈으로 쌓일 경우 1㎝ 미만이다.

서울 등 수도권에 비 대신 비교적 강한 눈이 내린 것은 기온 분포와 영향이 크다. 서울의 기온이 0도 안팎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오후 1시 기준 서울의 낮 기온은 0.7도, 체감온도는 -1.3도다.

여기에 비나 눈 중 어느 것으로 내릴지 결정하는 고도 800m, 925h㎩(헥토파스칼)의 기온이 미묘하게 바뀌면서 비 대신 눈으로 내렸다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관은 “고도 800~1500m의 기온의 기온이 영상이냐 영하냐에 따라 비가 눈으로, 눈이 비로 바뀔 가능성이 있어서 지금같은 기온대 예측에는 불확실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수도권 등 전국의 눈이나 비는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눈·비는 오후 6~9시까지 확대되겠다. 주로 수도권과 강원, 경북 북부엔 눈이, 그밖의 전국엔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

19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서울과 인천, 경기 남부에 1㎝ 미만, 경기 북부에 1~3㎝, 강원 산지에 5~10㎝(많은 곳 15㎝ 이상), 강원 중·북부 동해안에 2~7㎝, 강원 내륙과 강원 남부 동해안에 1~3㎝, 경북 북동 산지에 1~3㎝다.

전국의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 내륙에 5㎜ 내외, 그밖의 강원권과 충청권, 전북, 대구, 경북 내륙, 부산, 울산, 경남에 5~20㎜, 그밖의 경상권에 5~30㎜, 울릉도·독도에 5~10㎜, 제주에 10~60㎜다.

눈이나 비는 19일 저녁까지 이어지겠다.

19일 밤에 잠깐 그쳤던 눈은 20~21일 다시 내리겠다. 이때는 한반도 남쪽에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강한 동풍이 유입돼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겠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