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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그친 헤일리 “우린 뉴햄프셔로 간다” 내주 반등 총력

입력 | 2024-01-17 03:00:00

[트럼프, 美대선 첫 경선 압승]
23일 非당원도 참여 프라이머리
‘깜짝 2위’ 디샌티스, 경선 완주 밝혀



헤일리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은 나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인 레이스다.”

15일(현지 시간) 미국 야당 공화당의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미국대사는 실망스러운 결과에 개의치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당원만 투표가 가능한 코커스와 달리 중도 성향 유권자가 많으며 비(非)당원도 투표할 수 있는 23일 북동부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경선)에 사활을 걸겠다며 “우리는 이제 뉴햄프셔로 간다”고 외쳤다.

헤일리 전 대사는 백인 인구가 90%인 아이오와주의 인구 특성상 인도계 여성인 자신이 이곳에서 19.1%를 득표한 것이야말로 ‘승리’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또 각각 78세, 82세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많은 나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형사 기소를 둘러싼 두 사람의 대립을 거론하며 “80세 안팎인 두 사람은 모두 ‘과거’와 ‘복수’에 사로잡혀 있다. 미국은 더 나은 리더십을 가질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52세다.

디샌티스

다만 당초 아이오와주 코커스 전 여론조사에서 2위를 달린 그가 이날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에게도 밀려 3위를 했다는 점에서 헤일리 캠프의 위기감 또한 고조되고 있다. 그는 다음 달 24일 고향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실시되는 경선에서도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크게 밀리고 있다. CNN은 “디샌티스 주지사에게까지 밀리면서 뉴햄프셔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헤일리 캠프의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커스 전 일각에서 조기 경선 사퇴설까지 거론됐던 디샌티스 주지사는 ‘깜짝 2위’로 간신히 한숨을 돌렸다. 그는 “미국은 새로운 희망을 원한다”며 경선을 지속할 뜻을 분명히 했다. 사법 위험에 처한 트럼프 전 대통령, 억만장자 사업가 코크 형제의 지지를 받고 있는 헤일리 전 대사를 모두 거론하며 “트럼프는 자신의 의제, 헤일리는 기부자의 의제에 집중하지만 나는 유권자와 그 가족의 의제에 집중한다”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다만 공화당 일각에서는 헤일리 전 대사와 디샌티스 주지사가 모두 경선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바이든 대통령과의 ‘본선’ 대결이 중요한 만큼 당내 경선에 쓰이는 각종 자원을 낭비하지 말자는 취지다.

이날 경선에서 사퇴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한 인도계 사업가 비벡 라마스와미, 공화당 내 극우 강경파 맷 게이츠 하원의원 등은 한목소리로 두 사람의 사퇴를 촉구했다. 특히 라마스와미는 “디샌티스 주지사와 헤일리 전 대사의 사퇴가 미국과 공화당 모두를 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디모인=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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