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한 미성년자가 이 같은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등 뒤에 붙이고 서울 한복판을 돌아다닌 끝에 일자리를 구했다는 가슴 따뜻한 소식이 전해졌다.
A씨는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내일 이거 들고 거리 활보할 거다”라며 종이 한 장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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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오후 4시쯤 A씨는 해당 커뮤니티에 “어제 일자리 구걸에 성공했다”며 그 후기를 전했다.
그는 “종이를 등 뒤에 붙이고 서울 한복판 돌아다녔다. 사람들도 자기 살기 바쁘다 보니 나 도와줄 시간이 없나 보다”라며 “8시쯤에 포기하고 집 가려는데 어떤 젊은 정장 입은 남자가 나를 멈춰 세우더니 밥 사주겠다고 맥도날드 데려갔다”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후 A씨는 남성의 형이라는 사람에게 연락해 일자리에 대해 안내받았다. 그는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포설, 단말, 트레이 설치 등 장비 훅업공사를 2월1일부터 맡게 됐다. 업무 시간은 평일 오전 8시부터 5시30분까지이며, 식대 포함 일당은 16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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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힘든 일 일텐데 믿고 써준 사람이나 해보겠다는 사람이나 대단하다”, “일단 저 구직자는 용기가 있는 사람이다. 다른 일 해도 성실하게 할 듯”, “노는 거보다 낫지”, “자기 의지로 삶을 개척하네” 등 A씨를 응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