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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성 “故이선균, 2개월여 무방비 노출…가혹한 인격살인”

입력 | 2024-01-12 13:37:00

배우 김의성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고(故)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문화예술인 연대회의는 지난 12월27일 작고한 고(故)이선균 배우의 안타까운 죽음을 마주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데 뜻을 같이 하고 수사 당국 관계자들의 철저한 진상규명 촉구, 언론의 자정 노력과 함께 보도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기사 삭제 요구, 문화예술인 인권 보호를 위한 현행 법령 재개정 등을 요구 했다. 2024.1.12. 뉴스1


배우 김의성이 고(故) 이선균의 갑작스러운 사망과 관련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29개 문화예술관련 단체를 중심으로 결성된 ‘문화예술인 연대회의’(가칭)는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을 열고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의 요구’란 제목의 성명서를 냈다.

이날 성명서를 발표한 김의성은 “대중문화예술인들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다시는 이런 비극적인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지난해 12월27일 한 명의 배우가 너무나 안타깝게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난해 10월19일 한 일간지의 배우 L씨의 마약과 관련한 정보를 토대로 내사 중이라는 인천 시경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최초 보도 이후, 그해 10월23일 그가 정식 입건된 때로부터 2개월여의 기간, 그는 아무런 보호 장치 없이 언론과 미디어에 노출됐다”고 말했다.

이어 “간이 시약 검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을 위한 시약 채취부터 음성 판정까지의 전 과정이, 세 차례에 걸친 경찰 소환 조사에 출석하는 모습이 모두 언론을 통해 생중계됐으며, 사건 관련성과 증거 능력 유무조차 판단이 어려운 녹음 파일이 언론과 미디어를 통해 대중에게 공개됐다”라며 “결국 그는 19시간의 수사가 진행된 3번째 소환조사에서 거짓말 탐지기로 진술의 진위를 가려달라는 요청을 남기고 스스로 삶의 마침표를 찍는 참혹한 선택을 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의성은 “이에 지난 2개월여 동안 그에게 가해진 가혹한 인격살인에 대해 우리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유명을 달리한 동료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성명 발표 자리는 고 이선균의 소속사였던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의 배우 최덕문이 사회를 맡았다. 더불어 봉준호 감독과 가수 겸 작곡가 윤종신, 이원태 감독, 배우 김의성, 장항준 감독,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를 제작한 장원석 BA엔터테인먼트 대표, ‘기생충’ 제작자 곽신애 대표, 한국영화감독조합을 맡고 있는 민규동 감독, 엣나인필름 대표이자 한국영화수입배급협회 정상진 대표,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최정화 대표,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정상민 부대표, 여성영화인모임 김선아 대표,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송창곤 사무총장, 드라마제작사협회 배대식 사무총장 등 한국 영화계 및 방송계 주요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문화예술인 연대회의에는 부산국제영화제, 한국매니지먼트연합, 한국드라마제작사연합,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한국방송작가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등 29개 영화 및 방송 관련 단체가 뜻을 함께한다.

앞서 이선균은 자난해 10월 마약 투약 의혹에 휩싸였고, 간이 시약 및 신체 정밀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 이후 이선균은 지난해 12월27일 오전 서울 성북구의 한 노상에서 차량 안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당시 이선균은 의식이 없었고, 경찰의 공동 대응 요청을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이선균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