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크리스마스를 앞둔 22일 나라를 위해 일하다가 순직한 ‘제복 영웅’ 유가족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 아버지를 기억하고 여러분의 가족을 잊지 않는 국가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윤 대통령은 전몰·순직한 군인·경찰·소방관의 배우자·자녀를 대통령실로 초청해 ‘히어로즈 패밀리와 함께하는 꿈과 희망의 크리스마스’ 행사를 열었다. 강풍이 부는 현장에서 인명 피해를 막으려다가 구조물에 다쳐 순직한 고(故) 허승민 소방위 유가족, K-9 자주포 사격 훈련 중 순직한 고 이태균 상사 등 제복 영웅 유가족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박 장관을 소개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박 장관도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아주 어릴 때 아버지가 군인이셨는데, (박 장관의 아버지도) 국가를 위해 싸우다가 돌아가셔서 지금 현충원에 계신다”며 “(박 장관이) 홀어머니와 손을 꼭 붙잡고 열심히 노력해서 오늘 이런 자리까지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이이들에게 “축구 열심히 하고, 야구 열심히 하고, 노래 열심히 부르고, 학교생활을 친구들과 즐겁게, 재밌게 보내주기 바란다”며 “메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