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 부처 중 10개 부처 장관 내년 총선 출마행" "조태열·조태용 지명, 인재풀의 빈곤 스스로 인정"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윤석열 정부 2기 내각과 관련해 “지금처럼 국회를 무시하고 야당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협치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청문회가 고통스럽다. 정책질의는 뒷전으로 미루고 이 사람이 적절한지 안 한지 국회가 판단하도록 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방식”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본적으로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 오기 전 정부에서 인사검증을 하게 돼 있다”며 “국회가 적격한지 법 위반이 얼마나 중한지를 다시 논의하는 것은 인사 검증 실패고,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사람들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이 전날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을,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조태열 전 주유엔 대사를 각각 지명한 것에 대해선 “인재풀의 빈곤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며 “정말로 왜 이런 인사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정원장이 여러가지 내부 문제로 인해 물러나니깐 국가안보실장을 국정원장으로 돌려막았다”며 “안보가 장난인가. 대통령의 안보 관련 인재들은 조태용 안보실장 한 사람 밖에 없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인사청문회가 예정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전형적인 전관예우이며 윤 대통령이 그렇게 강조한 카르텔 전형”이라며 “늘 여당이 문재인 정부를 비난할 때 내로남불을 얘기하는데, 내로남불 끝판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정도면 윤 대통령이 결자해지를 해달라”며 “국회에서 부적격이라고 하면 부적격 의견을 청취해서 진짜 잘못된 사람을 걸러줬으면 좋겠다. 독선과 대결, 대화와 협치는 대통령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초 법정 기일을 상당 기간 넘겨 예산안이 처리되지 못한 점에 대해서 다시 한번 국민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는 내년도 예산안과 함께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129개 법아닝 상정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