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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간쑤성 한밤 규모 6.2 강진 덮쳐… 최소 118명 숨져

입력 | 2023-12-20 03:00:00

2014년 윈난성 지진후 최대 피해
건물 붕괴-영하 날씨에 구조 난항
차이 대만총통 “지원 아끼지 않을 것”



무너진 건물 잔해 속 생존자 수색 19일 중국 북서부 간쑤성 린샤후이족자치주 지스산현에서 구조대원들이 규모 6.2의 강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사이를 오가며 생존자를 수색하고 있다. 전날 밤 발생한 강진으로 최소 118명이 숨지고 부상자도 600명에 육박했다. 지진 발생 후 규모 4.0∼4.9의 지진 두 차례를 포함해 275차례의 여진이 이어졌다. 일부 마을에선 주민들이 무너진 건물에 아직 갇혀 있어 사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스산=신화 뉴시스


중국 북서부 간쑤성에서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118명이 숨졌다. 인명 피해를 기준으로 보면 2014년 8월 윈난성에서 발생한 규모 6.5의 지진으로 617명이 숨진 이후 중국 내 가장 큰 지진 피해다.

19일 중국지진망센터(CENC)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59분 간쑤성 린샤후이족자치주 지스산현 북쪽 15km 지점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했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는 이번 지진으로 이날 오후 3시 현재 간쑤성에서 105명, 인근 칭하이성에서 13명 등 최소 118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중상을 포함한 부상자 수도 500명을 넘어섰다. 간쑤성의 가옥 4700여 채 등 진원지 인근의 가옥과 수도, 전기, 도로 등 기반 시설도 대거 파괴됐다.

중국 당국은 4000여 명을 투입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지진이 늦은 밤 발생해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주민들이 건물에 깔렸을 가능성이 높다 보니 중장비 동원에 제약이 있는 데다 영하 10도를 밑도는 혹한 탓에 수색과 구조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긴급 지시를 통해 “수색 구조를 전개하고 부상자를 적시에 치료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인민해방군은 지방정부와 적극 협력해 긴급 구조 및 구호 활동을 수행하라”고 주문했다. 중국과 갈등 관계에 있는 대만의 차이잉원 총통도 이번 지진에 애도를 표하고 지원을 약속했다. 차이 총통은 이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한다”면서 “대만은 재난 대응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차이 총통은 친미·독립 성향으로, 중국이 가장 싫어하는 지도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런 그도 애도 메시지를 영어와 함께 대만에서 사용되는 중국어 번체가 아닌 중국에서 사용되는 중국어 간체로 적어 마음을 전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