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거론 평화협상 가능성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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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은 이른바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 작전 목표가 달성돼야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방에서 거론되는 평화 협상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14일 모스크바 고스티니 드보르에서 열린 ‘올해의 결과’ 기자회견 및 국민과의 대화에서 러시아 목표는 “우크라이나의 탈(脫)나치화와 비(非)군사화, 중립”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평화 협상에는 열려 있다면서도 “그들이 협상을 원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군사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본질적으로 한 민족”이라며 이는 내전과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2014년) 분쟁을 만들기 위해 쿠데타를 해야 했고 미국이 이 일을 벌였으며 유럽은 아무것도 모르는 척했다”며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계속 하던 억지 주장을 펼쳤다. ‘추가 병력 징집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이미 50만 명이 자원 입대를 신청했다”며 “왜 더 징집할 필요가 있겠는가”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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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주요 TV 채널이 생방송한 이날 행사는 전화와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접수한 기자 및 국민 질문에 푸틴 대통령이 직접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매년 12월 열리던 이 행사는 지난해에는 열리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우크라이나 대반격을 막아내고 내년 3월 17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등 자신감을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