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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국’ 메이플 시럽 사라질까…기후변화로 올해 생산량 40%↓

입력 | 2023-12-13 15:27:00


기후 변화로 인해 캐나다의 대표 특산품인 메이플 시럽 생산량이 작년에 비해 40% 이상 급감했다고 12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보도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퀘벡주의 메이플 시럽 생산량은 2018년 이후 최저치인 약 3만5500㎘에 그쳤다. 캐나다 전국의 총 생산량은 약 4만7400㎘이며 이는 작년 생산량 약 7만9100㎘에 비해 40%가량 감소한 수치다.

캐나다 통계청은 메이플 시럽의 생산량이 감소한 이유로 올봄 캐나다 동부 지역에 몰아친 폭풍과 급격한 기온 변화를 꼽았다.

조엘 보데빌 퀘벡 메이플 시럽 생산자 협회(QMSP) 대변인은 “단풍나무에서 수액이 흐르기에 이상적인 온도는 섭씨 -5도에서 5도 사이”라며 “우리는 날씨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기후 변화는 점점 더 상황을 불확실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 초 캐나다에 불어닥친 한파로 인해 오히려 온타리오주 등 상대적으로 따뜻한 남부 지역에서 생산하는 메이플 시럽의 비중이 증가하기도 했다.

QMSP는 수확량이 저조해짐에 따라 2021년부터 비축량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 올해 5월에는 퀘벡 내 단풍나무에 700만 개의 탭이 추가로 달렸으며 모두 설치되면 2026년에는 5800만 개에 달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