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첨 2시간 전 여러 점포 돌며 구매 7개 번호 5만장 전부 당첨…"조사 필요"
중국에서 한 사람이 동일한 번호의 복권을 5만 장 구매해 총 400억원에 가까운 당첨금을 수령한 사실이 알려지자 논란이 일고 있다.
9일(현지 시간)중국 CCTV 등 현지 매체는 지난 2일 복권 ‘콰이러8’를 동일한 번호로 5만 장 구매한 사람이 2억2000만위안(약 402억원)에 당첨됐다고 보도했다.
콰이러8은 1부터 80까지의 숫자 중 최소 1개부터 최대 10개까지의 숫자를 임의로 선택하는 복권이다. 1인당 1만장까지 살 수 있다. 1회당 추첨하는 번호는 20개이며 숫자를 많이 맞출수록 금액이 높아진다. 당첨금은 몇백 원 단위부터 수억 원까지 다양하다.
그런데 그가 1인 구매 제한인 1만 장을 훌쩍 넘은 5만 장을 구매했다는 사실이 논란이 됐다. 게다가 복권 구매 시점이 추첨 방송 시작 불과 2시간 전이라는 게 알려지며 논란의 불을 지폈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주기적으로 수천 위안에서 수만 위안 상당의 복권을 구매해왔다고 주장했다.
현지 매체는 “많은 사람이 의문을 가지고 있는 만큼 철저한 조사로 대중이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내놓아야 한다”며 당국의 조사를 촉구했다.
중국은 1949년 공산당 집권 이후 도박금지법 등으로 복권을 금지했으나 현재는 각종 복권을 발행하고 있다. 불황 여파로 올 한해 중국 내 복권 구매량은 50%이상 증가했다. 현재 중국 복권 시장 규모는 86조원 이상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