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전국 요양병원 감염관리 첫 현장 조사
동아DB
7일 질병관리청은 올해 1~4월 전국 140개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감염관리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감염관리체계 및 인력, 감염관리 활동, 의료기구 관리 등 8개 영역의 조사를 위해 직접 요양병원을 방문했다. 정부가 요양병원의 감염관리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현장 조사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 결과 요양병원 내 모든 공간 또는 일부 공간에 기계 환기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곳은 전체의 65.7%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 청소 지침 및 매뉴얼을 갖춘 경우는 88.4%였지만, 일과 종료 후 청소도구 소독 및 건조, 청소카트의 주기적 관리 등을 시행하는 곳은 60.2%에 그쳤다. 요양병원 내에서 오염된 기구의 세척장소를 진료공간 등과 분리하고 있는 경우는 61.6%였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요양병원은 장기요양 환자의 비중이 높아 감염병 발생 시 집단발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큰 만큼, 관련 부처와 함께 감염병 대응을 위한 법적·제도적 미비점을
보완해 나가겠다”며 “의료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교육·훈련을 강화하는 등 감염관리
질 향상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