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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엔 ‘에너지 맞춤형 다이어트’로 건강하게”

입력 | 2023-12-06 03:00:00


40대 이상의 중년 여성은 호르몬이 줄어들면서 지방이 분해되지 않고 축적돼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다. 비만은 외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척추, 관절 부위에 역학적으로 부담을 주고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다양한 대사성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비만으로부터의 악순환을 끊어내야 한다.

한의학에서 비만은 단순히 과식이나 활동량만의 문제가 아닌 생체 에너지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본다. 생체 에너지에 문제가 생기면 다양한 질병이 발생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질병은 비만이다. 우리 몸의 에너지는 타고난 체질과 음식에 의해 생성되고 생성된 에너지는 일상의 움직임과 운동을 통해 인체 각 기관 조직에 순환하며 에너지 생성과 순환은 수면 등 생체리듬에 따라 균형 조절을 이루면서 건강한 생명 활동을 이어가게 된다.

이재동 경희대한방병원 비만센터 교수

이재동 경희대한방병원 비만센터 교수(경희대 한의과대학장)는 “식욕억제제나 지방 대사 약을 복용하면 체중 감량은 가능하다. 그러나 한의학적 관점에서 내 몸의 에너지가 정상화되지 않기 때문에 40대 이후부터는 더 큰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며 “40대 이후부터의 다이어트는 몸의 에너지 기능을 바로잡아 근육량은 늘리고 체지방을 줄여야 비만 관리뿐만 아니라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며 직접 개발한 노비노(NOBINO) 다이어트법을 소개했다.

노비노 다이어트는 ‘NO 비만, NO 질병’ 다이어트법이다. 에너지 상태를 진단해 개인별 맞춤 생활 습관 개선 교육과 한약 처방을 한다. 몸의 에너지를 정상화해 근육량 감소 없이 비만 관리뿐만 아니라 질병을 예방·치료한다. 중년 여성은 호르몬 변화로 인한 에너지 상태 문제와 근육량 감소가 발생한다. 단순히 덜 먹는 다이어트는 체지방과 근육이 동시에 빠지는 동화 현상으로 근육량이 더 감소할 뿐 아니라 질병 발생의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다.

노비노 다이어트의 한약 치료는 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춰 각각 다른 약이 처방되기 때문에 근육량 감소 없는 체지방 감량과 건강 개선이 가능하다. 특히 폐경 후 호르몬의 변화는 중년 여성 생체 에너지에 많은 문제를 유발한다. 이러한 호르몬 변화와 잘못된 생활 습관이 더해져 에너지 생성 기능에 문제를 유발하면 마른 복부비만, 에너지 순환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전신 비만, 에너지 균형 조절에 문제가 있으면 상체 비만의 형태로 나타난다.





에너지 생성이 원활하지 않은 마른 복부비만
에너지 생성이 원활하지 않으면 대사량이 떨어져 복부는 지방이 쌓이고 팔다리는 가늘어지는 마른 복부비만 형태가 나타난다. 소화가 잘 안 되고 손발이 차며 늘 피곤하다. 소화가 잘 안 되기 때문에 밀가루와 찬 음식은 피하고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조금씩 천천히 자주 먹는 것이 좋다. 운동은 가볍게 할 수 있는 요가, 스트레칭, 걷기가 좋다.





에너지 순환이 되지 않는 전신 비만
에너지의 순환이 되지 않으면 전신 비만의 형태가 나타난다.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몸이 무겁고 얼굴이 잘 붓는다. 저탄수화물 고단백질 위주로 한 끼 식사량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밥과 반찬을 한 접시에 담아 먹는 것이 좋으며 2개월 정도 식단 관리를 지속해야 한다. 빠르게 걷기, 등산, 수영, 에어로빅 등 유산소운동을 통해 순환 기능을 높여주는 것을 추천한다.





에너지가 불균형한 상체 비만
에너지 균형에 문제가 있으면 에너지가 위로 상승해 하체는 가늘고 상체는 비만해지는 형태가 나타난다. 늦게 자거나 수면 장애가 있는 경우가 많다. 몸의 열에너지가 자꾸 위로 치우치기 때문에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해산물 등 차가운 성질의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특히 커피와 녹차 등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는 숙면을 방해해 아침 10시 이후에 마시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위로 치우친 에너지를 아래로 끌어내리도록 계단 오르기, 발끝 치기, 스쾃 등 하체 강화 운동이나 안정을 위한 명상, 단전호흡이 도움이 된다.



유지영 기자 yjy7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