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페디가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1.2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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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시즌 NC 다이노스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한 에릭 페디의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행 가능성이 제기됐다.
피츠버그 소식을 주로 다루는 미국 ‘럼번터’는 4일 “피츠버그는 선발투수가 필요하다. 흥미로운 FA 중 한 명은 과거 워싱턴 내셔널스의 유망주였던 페디”라고 언급했다.
2021, 2022시즌까지 워싱턴에서 5선발급으로 뛰던 페디는 올 시즌 NC에 입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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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고 1986년 선동열 이후 37년만에 20승과 200탈삼진을 동시에 작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MVP도 당연히 페디의 몫이었다.
럼번터는 “워싱턴에서 큰 성공을 하지 못했던 페디는 지난 시즌 자신의 재능을 한국으로 가져갔는데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며 NC에서 낸 페디의 성적을 상세히 전했다.
이어 “페디는 미국에서 투구할 때 거의 사용하지 않았던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삼았다. 그리고 2018년 이후 MLB에서 한 번도 던진 적이 없는 슬라이더를 추가했다”면서 “구속은 큰 변화 없었지만 싱커는 훨씬 더 깊이가 생겼다. 페디가 한국에서 낸 결과를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 일본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했던 마일스 미콜라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2년 1550만달러에 MLB로 복귀했다. 페디는 2년 1800만달러(약 235억원)에 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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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NC는 페디를 붙잡기 위해 ‘다년 계약’ 카드를 제시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페디에게 빅리그급의 큰 돈을 안겨주기는 어렵지만 다년 계약을 통해 몇 년간 안정적으로 야구에만 몰두할 수 있게 하겠다는 제안이다.
페디는 지난 달 말 KBO 시상식에서 “여러 팀과의 논의가 필요한데, NC와의 재계약 협상도 당연히 고려하고 있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