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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SM-2 함대공 요격미사일’ 국내 첫 실사격 훈련

입력 | 2023-12-03 14:57:00


(사진=해군 제공)

해군이 1일 동해상의 강감찬함(한국형구축함·4400t)에서 SM-2 함대공 요격미사일의 국내 첫 실사격훈련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시험은 임의의 시간과 방향에서 발사된 대공 무인표적기(가상적기)를 강감찬함의 레이더가 탐지 포착 후 SM-2 미사일을 쏴 격추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SM-2는 적의 항공기와 순항 미사일을 요격하는 미사일로 최대 사거리는 150여 km에 달한다. 우리 해군의 이지스함을 비롯한 구축함에 주요 방공 무기로 장착돼 있다

기존에는 국내에서 실사격훈련을 할 수 없었다. 중·장거리 함대공유도탄의 실사격 해상시험장과 분석 체계가 없었기 때문. 해군은 하와이에서 열리는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 등 해외 훈련 참가를 계기로 실사격훈련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올해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삼척해양연구센터 해상시험장이 완성되면서 SM-2의 실사격시 비행궤적과 자세 등의 실시간 확인과 표적 명중 상황까지 3차원 그래픽으로 분석할 수 있게 된 것.

국내에서 각종 유도무기의 실사격 훈련을 진행하면 함정의 운용성을 높이는 한편 회당 10여억 원에 달하는 해외 시험예산도 절감할수 있을 것이라고 해군은 설명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