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 서면 케이블카 예정 부지… 한덕수 총리-정부 인사 등 참석 1982년 입안 후 수차례 좌절 겪어 올 2월 환경부 ‘조건부 동의’ 결정 2026년부터 상업 운영 시작 계획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의 상부 정류장 조감도. 설악산 끝청 바로 아래 1430m 높이에 조성된다. 강원도 제공
이날 오후 2시 식전공연으로 시작하는 착공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등 정부 인사와 유관 기관·단체장, 지역 주민들이 참석한다. 착공식에서는 김진하 양양군수가 41년 동안의 추진 과정을 설명하고 한 총리와 김진태 강원도지사, 주민 대표 등이 함께 단상에 올라 착공 기념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오색 케이블카는 오색리에서 설악산 끝청(1609m) 하단부까지 3.3km 길이로 설치되며 8인승 케이블카 53대가 초속 4.3m 속도로 운행한다. 편도 운행시간은 14분 28초이며 시간당 최대 825명을 수송할 수 있다. 상부 정류장은 해발 1430m, 하부정류장은 해발 365m에 위치한다.
사업비는 도비 224억 원, 군비 948억 원 등 1172억 원이 투입된다. 2015년 최초 설계 당시 사업비는 587억 원이었지만 환경영향평가에 8년이 소요되면서 사업비가 껑충 뛰었다.
오색 케이블카는 2025년 말까지 공사를 마친 뒤 안전성 등을 점검하는 시험 운행을 거쳐 2026년 초 상업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강원도와 양양군은 오색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노약자나 장애인 등 교통 약자들도 설악산에 편하게 오를 수 있고, 관광 활성화를 견인함으로써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지사는 “6월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연내 착공하겠다고 밝혔는데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며 “41년 인고의 시간을 버텨온 지역 주민과 강원도민에게 존경심을 표하며 이 사업을 뒤에서 묵묵히 응원해 준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